게임을 하다 보면 인벤토리 한구석에 정체불명의 아이템들이 쌓여있는 걸 발견하곤 하죠. 특히 ‘마비노기 모바일 망각의 파편’ 같은 아이템들이 그렇습니다. 버리자니 아깝고, 팔자니 팔리는 건지 의문이고, 어디에 쓰는지 정확히 몰라 창고에 넣어두기만 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한때는 이거 모아서 팔면 쏠쏠하겠다 싶었는데, 현실은 좀 달랐습니다. 오늘은 이 망각의 파편에 대한 모든 것을 제 경험과 여러 커뮤니티의 정보를 종합해서 속 시원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망각의 파편, 도대체 정체가 뭘까?
망각의 파편은 간단히 말해 최상위 등급의 물약, 즉 ‘혼합 강화 비약’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핵심 재료 아이템입니다. 주로 상위 던전이나 특정 콘텐츠를 클리어했을 때 보상으로 얻게 되는데, 문제는 이 파편 상태 그대로는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해하죠. 그냥 인벤토리나 창고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파편은 분명한 사용처가 있는, 나름의 가치를 지닌 아이템입니다.

거래소에 팔기 위한 첫 단계, 봉인된 망각의 파편 제작
망각의 파편을 거래소에 팔기 위해서는 먼저 ‘봉인된 망각의 파편’으로 가공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다른 유저와 거래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되기 때문이죠.
제작 방법과 재료
약품 가공대에서 제작할 수 있으며, 레벨 3 약품 가공 스킬이 필요합니다. 제작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필요 재료: 망각의 파편 10개 + 종이 10개 + 봉인의 결정 5개
- 제작 시간: 10800초 (무려 3시간)
보시다시피 제작 시간도 상당히 길고, 다른 재료들도 소모됩니다. 이렇게 힘들게 봉인된 형태로 만들어야만 비로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거죠. 한 유저의 질문에 다른 유저가 “합치면 거래소에 팔 수 있다”고 답한 것을 보면, 이 ‘봉인’ 과정이 거래를 위한 필수 조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망각의 파편의 진짜 사용처, 혼합 강화 비약
그렇다면 이 망각의 파편은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용될까요? 바로 최상위 전투 콘텐츠에서 생존과 공격력을 극대화해주는 강력한 비약의 재료로 쓰입니다.
혼합 강화 비약 레시피
망각의 파편이 들어가는 비약은 현재 두 종류가 있습니다.
- 혼합 강화 비약 (폭풍우)
- 재료: 강타 강화 비약 3개 + 광역 강화 비약 3개 + 강화 비약 유화제 6개 + 생명의 마나석 10개 + 망각의 파편 20개
- 상급 혼합 강화 비약 (성난 파도)
- 재료: 상급 연타 강화 비약 3개 + 상급 광역 강화 비약 3개 + 강화 비약 유화제 10개 + 생명의 마나석 25개 + 망각의 파편 60개
보시다시피 한 번 비약을 만드는 데 소모되는 파편의 양이 상당합니다. 특히 상급 비약에는 60개나 필요하죠. 이런 비약들은 엔드 콘텐츠 레이드나 고난도 던전 공략 시 필수품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 같지만, 시장의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거래소에 팔릴까? 시장 현실과 경험담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안 팔린다”가 정답에 가깝습니다. 여러 게임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고민을 토로하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요? 비슷한 아이템인 ‘분노의 파편’ 관련 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유저는 봉인된 분노의 파편을 사서 비약을 만드는 비용이, 그냥 완성된 비약을 사는 것보다 비싸거나 이득이 거의 남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드는 수고를 하느니 그냥 완제품을 사는 게 낫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입니다. 이는 망각의 파편 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직접 만들어서 쓰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당연히 그 재료인 파편의 수요도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입니다.

최종 결론, 망각의 파편 활용 가이드
지금까지의 정보를 종합해볼 때, 망각의 파편 활용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직접 사용할 유저라면 꾸준히 모으세요.
만약 본인이 최상위 콘텐츠를 즐기며 혼합 강화 비약을 꾸준히 소모하는 헤비 유저라면, 판매보다는 직접 사용을 목표로 파편을 모으는 것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비싼 완제품을 사는 것보다 훨씬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판매 목적이라면 큰 기대는 금물입니다.
거래소에 올려두면 언젠가는 팔릴 수도 있겠지만, 빠른 시간 안에 데카를 벌어다 주는 효자 상품은 절대 아닙니다. 등록 수수료와 시간을 고려했을 때 다른 아이템을 파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부캐 활용’입니다.
커뮤니티 유저의 경험담처럼, 직접 쓰기에는 부담스럽고 팔기에는 애매하다면 연금술(약품 제작)을 올린 부캐릭터에게 모두 옮겨서 필요할 때마다 비약을 만들어 쓰는 ‘물약 셔틀’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망각의 파편은 분명 상위 아이템의 재료이지만, 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찬밥 신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이 아이템의 정체와 현실적인 가치를 알았으니, 각자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